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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행복지수 세계 1위, 부탄 – 역사, 여행 방법, 먹거리,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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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행복지수 세계 1위, 부탄 – 역사, 여행 방법, 먹거리,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1. 고대 왕국에서 현대까지, 부탄의 역사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작은 왕국이지만, 그 역사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채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부탄의 역사는 마치 신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이 나라의 역사는 7세기경 불교가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파드마삼바바(구루 린포체)라는 승려가 부탄에 불교를 전파하며 이 나라의 정신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후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샤브드룽 응왕 남걀(Shabdrung Ngawang Namgyal)이 여러 지역을 통합해 지금의 부탄 왕국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부탄의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1907년, 부탄은 왕국 체제를 갖추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부탄이 2008년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왕은 국민들에게 큰 존경을 받고 있으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탄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입니다. 부탄의 4대 국왕이었던 지그메 싱기에 왕축(Jigme Singye Wangchuck)은 경제 발전보다 국민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GDP 대신 국민들의 행복을 측정하는 GNH라는 개념을 만들어,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덕분에 부탄은 현대화의 속도를 조절하며, 전통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덕분에 이곳을 여행하면, 수백 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사원과 전통 가옥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2. 부탄에 가는 방법 – 쉽지는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부탄은 여행하기 쉬운 나라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먼저, 부탄은 자유여행이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정부에서 승인한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가이드와 함께 여행해야 합니다. 또한, 하루 최소 200~250달러(성수기 기준)의 여행 비용을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 비용에는 숙박, 식사, 교통, 가이드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부탄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과잉 관광을 방지하고 자연과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부탄으로 가는 유일한 국제공항은 파로 국제공항(Paro International Airport)이며, 이곳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현재 부탄으로 가는 항공사는 드루크항공(Drukair)과 부탄항공(Bhutan Airlines) 두 개뿐이며, 인도 델리, 방콕, 싱가포르, 네팔 카트만두 등 일부 도시에서만 출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부탄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방콕이나 델리를 경유하는 방법입니다. 부탄에 도착하면 가이드가 공항에서부터 동행하며 여행 일정을 안내해 줍니다. 주요 여행지는 수도 팀푸(Thimphu), 전통적인 사원이 가득한 파로(Paro), 그리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 펼쳐진 푸나카(Punakha) 등이 있습니다.

    3. 부탄에서 꼭 맛봐야 할 먹거리와 즐길 거리

    부탄의 음식은 인도와 티베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에마 다치(Ema Datshi)입니다. 이 요리는 부탄 사람들이 매일 먹는 기본 음식으로, 매운 고추와 부탄식 치즈를 함께 요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부탄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요리에 고추가 많이 들어갑니다. 고기를 좋아하신다면 **파쿠샤(Paksha)를 추천드립니다. 돼지고기를 말린 후,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요리한 음식으로 부탄만의 색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자(Suja)라는 부탄식 버터차도 꼭 맛보시길 권합니다. 이 차는 일반적인 차와 달리 버터와 소금을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두 모금 마시다 보면 고소한 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부탄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는 타크상 사원(Taktsang Monastery, 일명 "호랑이 둥지")이 있습니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 사원은 부탄 불교의 상징적인 장소로, 약 2~3시간의 트레킹을 통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탄에서는 매년 춤추는 축제(Tshechu)가 열립니다. 부탄 전통 가면을 쓴 사람들이 신비로운 춤을 추며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행사로, 이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4. 부탄의 숨겨진 흥미로운 사실들

    부탄은 다른 나라들과는 확연히 다른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최초로 흡연을 전면 금지한 나라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부탄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이며, 여행자조차도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부탄은 환경 보호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헌법에서 국토의 60% 이상을 숲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부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소 배출량이 "마이너스"인 나라입니다. 즉, 부탄의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이 배출량보다 많아 환경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부탄의 수도 팀푸(Thimphu)에는 신호등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수도는 복잡한 교통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팀푸에서는 신호등 대신 교통경찰이 손짓으로 차량을 통제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탄에서는 결혼 후 남성이 여자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계 사회의 전통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부탄의 전통 마을을 방문하면 여성들이 가문을 이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부탄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불교 문화가 숨 쉬는 곳에서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탄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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